기술과 예술, 문화를 결합한 시각적 향연입니다. 20여 개의 다국적 테크 아트 팀이 각자의 창의적인 언어로 관객을 미래로 떠나는 문화 여행으로 이끕니다. 각 장면은 하나의 독립된 세계처럼 구성되어 다양한 예술·문화 실험을 펼쳐 보입니다. 이 가운데 네 편의 공연에 특히 주목해, 서로 다른 기술적 관점으로 해석한 미래 문화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봅니다.
ATTRACTION PERFORMANCES – Drumming · Shadow
헝가리 팀 ATTRACTION PERFORMANCES는 그림자극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그림자 아트 그룹입니다. Macau 2049에서는 무대 전체가 어둠 속으로 가라앉으며 공연이 시작되고, 빛이 무용수들의 실루엣을 길게 끌어올립니다. 그림자는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영혼을 지닌 또 하나의 존재로 변신해 무용수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얽히고 흩어집니다. 마치 또 다른 자아가 무대 위에 선 듯,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따스한 감성을 섬세하게 비춥니다.
Universal Everything – Khoomei · Ethereal
몽골의 고대 성악 전통인 후미(목노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영국의 Universal Everything이 자연과 인간의 목소리가 오랫동안 나누어 온 대화를 디지털 아트로 새롭게 들려줍니다. 무대 위에는 수백 개의 디지털 크리처가 등장해 음악의 리듬과 함께 호흡하고 진동하며,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입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빛과 그림자 속에서 관객은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거대한 군무를 추는 듯한 장대한 ‘대이동’의 순간을 체험합니다.
WHITEvoid – Miao Songs · Transcendent
독일 그룹 WHITEvoid는 시그니처인 빛과 거울을 활용한 공간 설치 작업으로 묘족의 노래와 영혼을 시각화합니다. 움직임을 지닌 키네틱 미러 설치물은 구이저우 묘족의 산악 풍경을 수많은 빛과 그림자의 단으로 굴절시키며, 계단식 레이어처럼 펼쳐 보입니다. 빛줄기 하나하나가 시적
Airstage – Yi Song · Ocean
독일 팀 Airstage는 무대를 숨 쉬는 바다로 탈바꿈시킵니다. 생체 모방 기술로 구현된 비행 해양 생명체들이 무대와 객석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파도가 일렁이듯 떠오르는 움직임마다 새로운 에너지가 더해지고, 이족(Yi)의 노래와 어우러져 다채로운 바다의 이미지를 층층이 쌓아 올립니다.
Macau 2049는 문화를 기반으로, 예술을 영혼으로, 기술을 언어로 삼습니다. 차가운 기계가 지배하는 미래가 아니라,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창의성이 빚어낸 또 다른 모습의 미래를 무대 위에 펼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