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과 크리스티 홍콩(Christie’s Hong Kong)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 《류예: 일람중산소(一覽眾山小)》에서는 현재 예술적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 현대 미술 거장 류예(Liu Ye)의 회화 작품 10여 점을 선보입니다. 크리스티 아시아 회장 케빈 칭(Kevin Ching)이 직접 큐레이팅한 중국 현대시(詩)들과 함께 구성된 이번 전시는, 류예의 작품 세계에서 ‘시’가 차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조명합니다.
1964년 문학가 집안에서 태어난 류예는 어린 시절 마야코프스키의 ‘계단식 시(staircase poetry)’와 안데르센 동화를 읽으며 자랐습니다. 이러한 문학적 배경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중국 현대 미술가로 성장한 그의 예술적 실천에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전시에 선정된 시구들은 관객들이 류예의 작품을 감상하며 느끼는 사유와 감정에 깊은 울림을 더해줄 것입니다.
전시 제목의 모티프가 된 “일람중산소(一覽眾山小)”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망악(望岳)》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을 굽어보리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위대함을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기상을 상징하며, 현대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 류예의 위상, 그리고 MGM이 추구하는 비전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류예의 마카오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연기(Smoke)>와 <시인(Poet)> 등 상징적인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