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화(Harmony)>는 왕 카이팡(Wang Kaifang)의 호평받는 연작 <바람(Wind)>에 이어지는 작품으로, 무형의 물질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새롭게 확장한 결과물입니다. 작가는 풍력실험과 3D 프린팅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허공을 흐르는 비단의 우아하고 리듬감 있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 초현실적 순간을 영원히 응고시켰습니다. 이는 ""마음이 움직이니 바람이 분다(心動則風動)""는 선(禪)적 영성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조화>를 감싸 안은 공간은 천(天)·지(地)·인(人)의 조화로운 합일을 상징하며, 천장의 조명은 당나라(618~907)의 <복희여와도>에 담긴 신비로운 천문도에 따라 설계되어 고대 동양의 우주적 지혜에 대한 경외를 표합니다. 또한 벽면과 바닥은 연마된 천연 암석을 사용하여 대자연에 대한 깊은 존경을 담아냈습니다.